경! 음지태자야적포회노파중생료 完

맙소사!
음침하고 잔혹한 재벌가 후계자의 총알받이 아내가 회귀했다
***
[제멋대로지만 아름다운 잔망둥이 × 음침하고 속 검은 재벌 후계자]
【재벌가|달달물|쌍결(동정남녀)|1v1|선결혼 후연애】
문리는 교통사고로 사망한 뒤 다시 태어나고 나서야 자신이 소설 속 들러리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녀의 남편이자 다국적 기업의 후계자인 기종정은 소설 속에서 권력을 쥐고 흔드는 음침한 대악역이었다.
소설 결말에서 대악역이 교통사고로 비참하게 퇴장할 때 그녀 역시 억울하게 휘말려 함께 목숨을 잃고 말았다.
문리가 눈을 뜨자마자 든 첫 번째 생각은 단 하나였다.
이혼!
무조건 이혼해야 한다!
지난 생에서 기종정은 그녀가 얌전하고 분수를 지킨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쟁쟁한 명문가 규수들 사이에서 대충 손가락질하여 아내로 낙점했다.
두 사람은 결혼 후 내내 ‘서로를 얼음처럼 대하며’ 살았고 감정 따위는 전혀 없었다.
이번 생에서는 악역의 아내 노릇 따위 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실컷 하라지!
기종정이 성가시고 엄살 심하며 들러붙는 여자를 가장 질색한다는 사실을 떠올린 그녀는 잔망스럽게 굴기로 결심했다!
온 힘을 다해 진상을 부려서 그가 버티지 못하고 먼저 이혼하자고 나오게 만들 테다!
첫날밤 문리는 훌쩍거리며 기종정의 등을 긁어 상처를 냈고 아프다며 간드러지게 칭얼거렸다.
남자가 질려 버려서 돌아설 줄 알았건만 뜻밖에도 그는 눈빛을 깊게 가라앉히며 쉰 목소리로 나직하게 달랬다.
“착하지, 내가 살살할게.”
연회장에서 문리는 술에 취한 척 대중 앞에서 그의 목을 끌어안으며 애교를 부렸다.
“잘생긴 오빠 이름이 뭐예요? 위챗 친구 맺고 이야기 좀 나눌까요?”
기종정은 고개를 숙인 채 커다란 손으로 여자의 잘록한 허리를 감싸 안았고 눈빛에서는 은근한 위험이 묻어났다.
“누굴 추가하고 싶다고? 응? 남편도 못 알아보는 건가?”
문리는 생각했다.
‘이건 뭔가 잘못됐어!’
그녀는 가슴을 졸이며 온갖 난리를 피웠건만 기종정이 바라보는 눈빛은 어째 갈수록 전생과 딴판이 되어 가는 게 아닌가?
살려줘, 나 정말 죽기 싫단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