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년불긍가동풍 完

그 시절엔 동풍에도 시집가려 하지 않았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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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엽 씨 집안 세 자매는 편협한 아버지와 계모의 핍박으로
작은 별채에 머물며 셋이서 서로를 의지한 채 살아간다.
4년 전 엽청란은 화신연에 참석했을 당시 법도를 철저히 지키고 단아하고 아름다워 경성 세가 귀녀들의 귀감이 되었다.
그녀는 화신연에서 몰락한 세가 자제 최경욱과 은밀히 혼약을 맺고 깊은 정을 나누었다.
그러나 변방의 대전을 앞두고 청란은 최경욱에게 매정하게 파혼을 통보했다.
4년 후 최경욱은 대승을 거두고 금의환향하여 제후에 봉해지며 경성 화신연에서
세가 부인들과 소저들이 다투어 탐내는 인물이 되었다.
반면 청란은 여태 시집가지 못해 경성에서 시집 못 간 노처녀 취급을 받게 된다.
4년 전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하지만 둘 사이에는 4년이라는 무거운 세월이 가로놓여 있었다
. 옛 인연이 다시 마주하며 묻혀 있던 과거가 떠오를 때 그들은 과연 그 시절의 동화도로 되돌아갈 수 있을까?
그 시절 동풍에게 시집가지 않더니 까닭 없이 서풍에 그르쳤네.
엽가 둘째 소저 엽릉파는 평범한 외모에 승부욕이 강해 일찌감치 정애의 길을 접었다.
언니가 집안을 위해 희생했다고 굳게 믿은 그녀는 언니와 최경욱의 인연을 기필코 다시 잇고자 온갖 계책을 세우고
거금을 들여 식객까지 모은다.
하지만 스물네 번 열리는 경성 화신연에는 진북군의 젊은 영재들과 왕손 자제들이 전각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스물네 번의 화신풍에 복사꽃 살구꽃도 동풍에 시집갈 줄을 알거늘 그녀의 이야기는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진북군의 젊은 장수들이 대거 모여든 화신연은 활기가 넘치고 각양각색의 세력들이 속속 뛰어들어
가히 십 년에 한 번 볼 법한 성대한 연회가 펼쳐진다.
명문가 귀녀 심벽미와 엽 씨 자매가 거두어 준 고아 아조, 세상 물정 모르는 연연,
이미 혼인한 청란의 벗 한월기까지 모두 이 성대한 판에 휩쓸려 저마다 다른 운명을 마주한다.
한 집안 세 자매가 번갈아 가며 인연의 붉은 실을 잇는다.
이는 아릿한 사랑 이야기이자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늑대 떼 같은 적들이 도사린 환경에서
서로를 지켜내며 봄날의 화신연에서 겪는 한 편의 모험담이다.
단순히 깨진 거울을 다시 맞추는 파경중원의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자매들이 서로 의지하고 온기를 나누는 군상극이며 선남선녀가 서로를 쫓고 풍류 어린 인재들의 애증이 얽히는 이야기다.
마침내 모든 먼지가 가라앉고 화사한 꽃길이 펼쳐질 때 비로소 이 찬란한 청춘이 헛되지 않을 것이다.
작품 키워드: 궁정후작 명문세가 파경중원 암투 일상 군상극
주인공: 엽릉파 배조 / 조연: 엽청란 최경욱 아조 심벽미 연연
기타: 고장 로맨스, 파경중원, 집안 암투, 혼인
한 줄 소개: 엽 씨 가문 세 자매의 이야기
주제: 가혹한 운명 앞에서 서로를 보듬으며 활짝 피어나는 여성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