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심흘대과, 포회문집체발풍라 完

가십을 구경했더니, 조연들이 단체로 미쳐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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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심 #가십 #시스템
#단체총애 #사이다 #공간 #유쾌 #병맛
500살 인삼요정 낙염염, 끝내 인간의 형상으로 수련하지 못하고,
평소 남의 뒷담화 구경을 워낙 좋아해 매일 천계를 누비며 온갖 가십을 섭렵하는 통칭 `걸어 다니는 뒷담화 고수`였다.
태상노군이 더는 참지 못하고, 결국 눈물을 머금고 인삼요정을 발로 차 인간계로 보내버렸다.
인삼요정은 경양 공주 뱃속의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기가 되었고, 그녀는 마냥 신이 났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뒷담화 시스템 과과를 통해 그녀를 품고 있는 공주 어머니가
한 달 안에 누군가에게 독살당할 운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세계는 하필 그녀가 예전에 읽었던 소설 속 세상이었고,
불행히도 그녀는 태어나자마자 독살당하는 갓난아기,
어머니를 비롯한 황실 가족들은 모두 비참한 최후를 맞는 엑스트라들이었다!
인삼요정은 완전히 패닉에 빠졌다.
【잉잉잉, 우리 우아하고 고상한 어머니, 그 예쁜 눈이 혹시 눈곱으로 막히기라도 한 거예요? 당신의 그 `좋은` 남편이 밖에서 만난 여우 같은 년이랑 짜고 어머니를 독살해서 재산을 가로채려 한다고요!】
경양 공주: !!!
【죽일 놈의 쓰레기 아빠, 내가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갓난아기라 다행인 줄 알아.
아니었으면 당장 그 더러운 범행 도구를 싹둑 잘라버렸을 텐데.】
경양 공주: 당장 실행해!
【닭보다 일찍 일어나고 개보다 늦게 자는 우리 황상 외숙부, 머리에 초원이 아주 무성하게 자랐네요. 정말 불쌍해라!】
【자애로우신 우리 외할머니, 본인 자식 키우는 것도 힘드실 텐데, 왜 남의 자식을 거두어 기르시는 거예요?】
인삼요정은 뒷담화 구경에 푹 빠져 정신없이 떠들다 보니, 어느새 황실 전체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귀염둥이가 되어 있었다!
게다가 그녀를 아끼고 사랑해 주는 연금 선존까지 곁에 두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