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중반 지방 중소도시의 고등학교. 상진(도한)은 술주정뱅이 아버지 때문에 어머니가 가계를 책임지고 있는 가난한 남학생이다. 가난한데다 공부는 꼴찌를 다투며 지독한 음치에 내성적인 성격으로 학교에서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아이” 집도 부자고 공부도 잘하는 반장 민석(김부생), 집은 잘살지만 공부는 지지리 못하는 호철(이켠)과 얼굴도 예쁘고 집안도 좋으며 교양에 대한 관심도 남다른 두 여학생 현주(김은주)와 은서(서지혜). 은서의 모습에 넋을 잃을 정도로 매혹당해 버린 상진은 은서의 눈에 띄기 위해 클래식 기타를 배우기로 결심하고, 기타학원에 다니기 위해 신문배달을 한다. 깨어있는 모든 시간을 기타 연습에 할애하고, 멋진 기타 연주로 학교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며 1학년을 마친 상진의 다음 선택은 은서가 활동하는 문예반. 2학년땐 카뮈의 문학작품을 읽는다. 그 사이 자신감을 얻은 상진은 은서에게 고백을 해보지만 이어지는 은서의 대답은 “우리 이제 고3이야. 대입 시험 끝난 후에 생각해도 늦지 않을 거야.” 였다. 고3 동안 필사적으로 공부한 상진은 서울의 유명 사립대에 합격한다. 그리고 은서를 만나지만 되돌려 받은 말은 “미안해.” 자신을 향한 현주의 도움이 사랑이었음을 알게 되지만, 우정 이상의 감정을 가지기는 어려운 상황. 셀 수 없는 소주병과 더불어 사랑과 우정이 엇갈리며, 그렇게 그렇게 한 시절은 마감된다. 긴 시간이 흐른 후 상진은 자신의 추억이 묻어있는 장소를 찾아 다녀본다. 은서를 처음 보았던 수돗가, 공원, 학교강단 그리고 마지막으로 들른 기타학원. 그 곳에서 우연히 예전에 현주가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 낙서들을 보게 되고 같은 시간 현주도 같은 이유로 기타학원을 찾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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