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상훼멸종문, 사역천성신료 1-200

나는 단지 문파를 멸문 시키고 싶었을 뿐인데,
어째서 하늘을 거슬러 신이 되어버린거지
***
천하제일종으로의 회귀라, 완벽한 시작이어야 했다.
하지만 초성하는 자신의 수행 길이 뭔가 남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집안 문파를 망치기만 하면 천하무적이 될 수 있다고?
천하제일종을 하나 세우기는 어려워도 무너뜨리는 건 쉽지 않겠는가?
초성은 그것이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신의 문파를 망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지만 어째서 매번 그 결과는 문파를 더욱 강하게 만드는 것인가?
수많은 세월이 흐른 뒤 무도의 가장 정점에서 초성은 자신의 `노력` 하에 천하무적이 된 문파를 바라보며 말없이 침묵했다.
어떤 사람이 그에게 물었다. 무엇이 당신을 이토록 거침없이 오늘의 자리까지 오르게 만들었느냐고.
초성은 말했다. "내가 단지 우리 문파를 망치고 싶었다고 하면 너희들은 믿겠느냐?"
사람들은 탄복하며 엎드렸다. 역시 파괴하지 않으면 새로워질 수 없는 법,
호천제군의 뜻은 과연 우리 같은 범인이 헤아릴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