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고낭핍풍정개경성료마 完+外

안 낭자가 수도 전체를 미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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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추리 #미스터리 #사이다 #달달물 #군상극
세상 사람들 모두가 알고 있다,
개봉에는 안 대인이라는 자가 있는데 성품이 정직하고, 지극히 정직하며, 참으로 정직하다는 것을.
날마다 정해진 시간에 아주 사소하고 하찮은 꼬투리를 잡아 황실의 친인척과 문무백관을 탄핵한다.
조정의 문무백관이 모조리 그녀에게 미운털이 박혔고 황제마저 그녀를 보면 멀찍이 피할 지경이었다.
이 때문에 안동수는 벼슬길에 오른 이래 가장자리 변두리로 밀려나 권력도 세력도 없고 할 일조차 없는 처지가 되었다.
물론 빙의해 온 안동수 역시 기꺼이 빈둥거리며 놀고먹었다.
안동수: 누가 내 맘을 알까, 여러분! 난 빙의하자마자 남장을 하고 황제를 속인 죄를 범했단 말이야,
눈치가 빨라 지나치게 정직하다는 캐릭터를 구축해 변두리로 밀려나지 않았더라면 진작에 당해서 죽었을 거라고.
안동수가 즐겁게 빈둥거리던 바로 그때, 새 황제가 즉위하며 안동수는 권지개봉부사로 발탁되었다.
권지개봉부사는 정삼품으로 겉보기엔 벼슬이 매우 높아 보이지만 관리하는 곳은 황제의 발밑이었으니,
이곳에서는 벽돌 하나만 던져 사람 다섯이 맞아 죽는다 쳐도 넷은 든든한 뒷배와 배경이 있어 안
동수 따위는 쥐도 새도 모르게 짓밟아 죽일 수 있었다.
어쩔 도리가 없었다,
이미 어명이 내려졌으니 안동수는 울며 겨자 먹기로 자신이 내세운 `성품이 정직하고, 지극히 정직하며,
참으로 정직하다`는 설정을 뒤집어쓴 채 온 경성을 미치게 만들어 보려 했다.
유람선 위의 공포.
밀실 살인.
새로운 진세미.
사건들을 하나씩 파헤쳐 가며 황친국척이든, 일품 고관이든, 공주와 부마든, 태후와 왕야든 간에,
죄를 지었다면 그 누구도 안 대인의 손아귀에서 줄을 대거나 너그러운 처분을 받아내지 못했다.
안 대인은 선언했다.
"이 몸이 개봉부 부윤 자리에 앉아 있는 한, 어떤 범죄자도 가벼운 처벌을 바랄 생각은 추호도 하지 마라!"
안 대인의 속마음: 그러니까 날 제발 끌어내려 줘, 집에 가서 드러눕고 싶단 말이야.
……
진역이라는 인물은 속내가 깊고 수단이 악랄하여 십 년을 은인자중하며 웅크린 끝에 마침내 제위에 올랐다.
그리고 안동수는 진역이 즉위한 후 조정의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마련한 한 바둑돌이었다.
그녀는 지나치게 정직하고 인정에 얽매이지 않으니,
완고하고 썩어 문드러졌으며 나이와 지위를 내세워 거들먹거리는 명망 높은 고관대작들과 황실 귀족들을 손봐주기에 딱 알맞았다.
그리하여 안동수가 사건을 수사하면 그는 뒤를 받쳐주었고,
피비린내 나는 숙청 아래 잔혹한 숙청과 처형이 이어지자 경성의 백관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전전긍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