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지자행우지상 1-570

외신의 아들이 지상에 내려왔다
***
"그러니까 당신은 신의 아들이고, 즉 반신이라는 말씀이십니까?"
말을 건 사람이 스르륵 몇 걸음 뒤로 물러섰다.
"안 그렇게 생겼나?"
"그렇지 않습니다."
"내가 나쁜 짓을 안 해서 그런가?"
니, 당신은……
"생김새가 덜 무섭고 산羊처럼 생기지도 않았고 촉수도 없어서?"
그게 아니라 다른……
"알았다. 네가 내 옆에 서 있는데도 영문도 모른 채 죽지 않아서겠지."
……혹은 죽는 것보다 못한 꼴이 되지 않아서 말이다.
"정상이다. 모든 반신이 다 그렇게 끔찍한 건 아니거든."
호프가 말을 이었다.
"네가 모를 수도 있겠지만 나한테는 동생이 하나 있었는데, 그 녀석은 개한테 물려 죽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