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인 完

나무도 쓰러지면 원숭이들도 흩어지는데, 개미 같은 이들은 또 어떻게 해야 할까?
그: 이 사람은 정말 바보야. 내가 길들여주지 않았더라면 벌써 남의 입에 삼켜졌을걸.
그녀: 이 사람은 정말 바보야. 내가 먹여 살리지 않았더라면 벌써 굶어 죽었을 거야.
다들 그녀가 말주변이 없다고 비웃는다.
그것도 괜찮다.
저들이 신에게 빌고 부처에게 절하며 바라는 내생을 그녀는 이번 생에 이루어냈으니까.
다들 그가 권세를 믿고 으스댄다고 조롱한다.
그게 뭐 어쨌다는가? 그는 누구도 감히 업신여기지 못하는 개로 살았고,
자신의 능력으로 그녀가 굽실거리며 떠돌아생활하지 않도록 만들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