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녀중생기 完

집에서는 존재감 없는 아이였고 시집간 뒤에는 장식품 신세였으며 결국 불길 속에 휩싸여 뼛조각조차 남기지 못했다.
이것이 바로 한옥희의 지난 생을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다시 삶을 얻게 된 한옥희는 더 이상 들러리나 허울뿐인 꽃병으로 살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그저 뜻에 맞는 낭군을 만나 평안하고 부귀하게 일생을 살아가기만을 바랐다.
하지만 일은 뜻대로 풀리지 않아 피비린내 나는 원한을 짊어진 낭군에게 시집가게 되면서
한옥희의 인생은 천지개벽하듯 송두리째 뒤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녀의 새로운 삶은 온갖 풍파를 겪은 끝에 마침내 고진감래를 맞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