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우처 完+外

친구의 아내를 빼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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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의는 액땜 혼인을 자원해 병약한 낭군에게 시집갔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그를 연모했으나 그의 몸이 쇠약하지 않았더라면 그의 재주와 학식
그리고 성품으로 보아 이 혼사가 자신의 차지가 되지 못했을 것임을 잘 알고 있었다.
혼인 후 그녀는 부군의 몸을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며 그가 건강해지기만을 바랐다.
혼인한 지 이태째 되던 해 집에 귀한 손님이 찾아왔고 부군은 무척 기뻐하며 그녀에게 소개했다.
"이 사람은 내 오랜 동창인 조제운일세."
화의는 호기심에 고개를 들어 바라보다가 온화한 미소를 머금은 눈망울과 마주쳤다.
그녀는 부군의 성품이 다정하니 그의 벗 역시 참으로 온유한 사람이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조제운은 이따금 손님으로 찾아왔고 화의는 매번 손수 음식을 지어 대접했다.
한 달 남짓 지난 뒤 부군의 병세가 위독해졌다.
화의는 온갖 방법을 동원해 의원을 찾고 영약을 수소문했으나
부군은 나날이 쇠약해져 갔으며 의원은 그가 이레를 넘기지 못할 것이라 말했다.
가슴이 찢어질 듯 슬펐던 화의는 조제운이 명문세족 출신이라는 사실을 떠올렸다.
귀한 영약은 오직 세도가에만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기에 그녀는 직접 찾아가 약을 청했다.
그가 부군의 벗이니 결코 부군이 죽어가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지는 않으리라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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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조제운은 정자에 앉아 그녀를 보며 엷은 미소를 지었고 느긋한 태도로 그녀를 한참 동안 찬찬히 뜯어보았다.
"약을 구하고 싶다면 내어주지. 다만 나 역시 그대에게서 얻고 싶은 것이 있소."
"조 공자, 무엇을 원하십니까?"
"난 그대를 원하오."
주인공: 도화의, 조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