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그 시절, 사주(바보 기둥)는 아직 호구가 아니었고, 이중해는 노후를 맡길 대상을 찾아 헤매지 않았으며,
그 시절……
이야기는 마육이 열다섯 살에 취직하던 그해부터 시작된다.
순전히 잡담 삼아 쓴 글이니, 필력이 부족하더라도 양해 바랍니다.』
------본문 시작------
제1장 일자리와 가족
1956년,
베이징, 남라고자골목 40호 마당집.
안채 동쪽 행랑방에서는 마 씨 집안의 '부자유친'이라는 큰 연극이 한창 펼쳐지고 있었고, 마당 창밖의 이웃들은 겉으로는 집안일을 하느라 바쁜 척했지만, 실은 귀를 쫑긋 세운 채 엿듣고 있었다.
"마육 이놈 ***, 거기 안 서?! 이 아비가 오늘 네놈 가죽을 아주 벗겨놓지 않으면 아주 기어오르다 못해 반란이라도 일으키겠구나!"
"아버지, 아버지, 마 동지, 제가 잘못했어요! 제 궤변, 아니, 설명 좀 들어보세요! 제 말 좀 들어보시라니까요! 엄마, 아버지 좀 말려줘요!"
마육의 어머니는 원래 끼어들 생각이 없었다.
이 녀석이 크면 클수록 뺀질거리더니 이제는 며칠씩 학교를 빼먹을 배짱까지 생겼으니 말이다.
하지만 바깥 이웃들이 다 듣고 있는 마당에 망신당하기는 싫어, 어쩔 수 없이 말렸다.
"그만해요, 애 아빠. 부자가 왜 이리 소란이에요, 이웃들이 다 구경 났다고 쳐다보겠어요."
"좋아, 네놈이 오늘 무슨 궤변을 늘어놓는지 어디 한번 들어나 보자."
그 말에 마육은 얼른 아첨하는 웃음을 지으며 다가가 마 씨를 부축해 앉히고는, 쪼르르 달려가 물을 한 잔 떠서 아버지 앞에 놓았다.
그러고는 눈짓을 찡긋하며 어머니에게 감사의 신호를 보냈다.
"됐다, 요 며칠 왜 학교를 빼먹었는지, 어딜 가서 뭘 했는지 어서 불어! 염 영감이 말해주지 않았으면 난 이런 일이 있었는지도 모를 뻔했다."
늙은 마 씨가 눈을 부라렸다.
"하루 종일 일하고 와서 피곤해 죽겠는데, 너랑 헛소리나 나눌 시간 없다. 오늘 똑바로 앞뒤 맞게 설명 못 하면 아주 뼈도 못 추릴 줄 알아라!"
마육이 얼른 비굴한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아버지, 어머니, 제가 학교를 빠진 데는 다 이유가 있어요. 저 요 며칠 스승님 한 분을 모시고 대형 화물차 수리 기술을 배우고 있었거든요. 학교 책은 봐도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같고, 글자는 날 아는데 난 글자를 통 모르겠단 말이에요."
마육의 말에 마 씨는 깜짝 놀라 찻잔을 떨어뜨릴 뻔하며 급히 물었다.
"뭐? 정비 기술? 야, 마육, 너 날 속이려고 수작 부리는 거 아니지?"
마육은 고개를 치켜들고 아버지를 흘겨보며 말했다.
"마 동지, 절 그렇게 못 믿으세요? 제가 언제 아버지를 속인 적 있었어요?"
마육의 아버지가 막 반박하려던 찰나, 발을 젖히고 들어오는 사람이 보였다.
들어온 사람은 마육의 누나인 마견이었다.
"아버지, 육이 너, 목소리 좀 낮춰요. 마당 이웃들이 다 우리 집 비웃고 있다고요. 그리고 엄마, 밥 먹을 시간이에요."
마육의 아버지가 눈을 흘겼다.
"다 이 썩을 놈 때문이지."
마육이 손을 내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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