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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디][AI번역] 미드 크리미널 마인드부터 시작하는 악당 아르바이트 1~331(완)


릴리스는 차가운 바닥에 누워 낯선 방의 새까만 천장을 올려다보았다.


천장에 쳐진 거미줄, 그 거미줄 위에서 부지런히 그물을 짜는 작은 벌레, 낡은 거미줄에 걸려 버둥거리지도 못하는 날벌레, 먼지로 뒤덮인 들보, 지저분한 벽 틈, 그리고 시커먼 쇠창살이 눈에 들어왔다.


정신을 차린 지 이제 겨우 5분째, 자신이 있는 공간을 파악하는 중이었다.


더 구체적으로 묘사하자면, 높게 솟은 철창 감옥, 음침하고 어두컴컴한 조명, 탁하고 답답한 공기 정도일까.


그렇다.


위생 상태가 엉망진창인 지하실 철창에 갇혀 있는 꼴이었다.


물론 철창 안에 있는 건 혼자가 아니었다.


고개를 돌리자 곁에 금발의 인간 소녀가 있었다.


극심한 공포와 슬픔에 질린 듯 무릎을 끌어안고 숨죽여 흐느끼고 있었는데, 마치 소리를 내면 끔찍한 무언가를 불러들이기라도 할 것처럼 조심스러워하는 기색이었다.


릴리스는 한숨을 내쉬었다.


어쩌다 이곳에 갇히게 되었는지 절로 떠올랐다.


엘딘의 지구 궤도 모니터링 시스템에 캘리포니아 지역으로 외계 이능자가 침입했다는 경보가 떴고, 뉴스에서도 오클랜드 일대에서 다수의 시민이 기억을 잃는 기괴한 사건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고 보도하며 서둘러 조사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이번에는 그래도 평소보단 나았다.


용의자 명단이라도 던져 주었으니까.


그 구두쇠 같은 놈은 노동력을 쥐어짜기 위해서라면, 엑스트라 단역 일을 뛰는 틈틈이 막대한 시간을 들여 조사하게 만들지언정 티끌만큼의 추가 지원도 해주지 않는 작자였다.


그런데 웬일로 이번엔 이렇게 관대했냐고?


그야 이번에 출연한 영화가 대박을 치면서 스케줄이 쏟아져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조사 따위에 낭비할 시간이 없었던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릴리스는 또다시 한숨을 푹 쉬었다.


애초에 왜 그따위 알바 계약서에 서명했을까?


몸 하나로 투잡을 뛰며 연중무휴로 굴려지다니, 엘딘은 그 어떤 악덕 자본가보다도 양심이 썩어빠진 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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