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하타총시가정경 完

폐하는 늘 점잖은 척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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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 #달달물
고경양은 열여섯 살에 출가하여 도사가 되었다.
서른두 살에 대통을 이어 황제가 되었다.
서른여섯 살에 사화랑을 만나 환속하고 그녀를 아내로 맞이했다.
내 육근이 청정한 줄로만 알았다. 나의 지지를 만나기 전까지는.
그녀는 내 도심(道心)을 무너뜨리고 내 마음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았다.
지지가 말했다.
"폐하는 늘 점잖은 척하신다니까요. 분명 날 좋아하면서 입으로는 도통 인정하려 들지 않아요."
추신:
1. 아저씨 남주를 지극히 편애함. 남주가 여주보다 스무 살 연상.
2. 청랭하고 금욕적인 도사 황제와 사랑스럽고 유혹적인 소요녀의 만남.
그저 달콤하기 그지없는 순도 100% 힐링물이며 고구마나 피폐함은 전혀 없음.
3. 성당(盛唐) 시기를 배경으로 한 가공 인물의 세미 가상 역사 일상물.
전개가 아주 느린 첫눈에 반하는 클리셰 가득한 달달물.
작품 간평: VIP 강력 추천 메달
고경양은 열여섯 살에 출가하여 도사가 되었고 서른두 살에 제위를 이어받아 황제가 되었으며
서른여섯 살에 사화랑을 만나 환속하고 그녀를 아내로 맞이했다.
그는 줄곧 자신이 육근청정하다고 여겼으나 그의 지지를 만나고 나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
그녀는 그의 도심을 무너뜨렸고 마음마저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았다.
활발하고 장난기 넘치는 사화랑은 한참 연상인 낭군을 만나 마침내 자신을 꽉 휘어잡아 줄 상대를 얻었다.
세상이 이토록 넓은데 당신이 딱 알맞은 때에 와주었다.
작가의 필력이 매끄럽고 문장이 수려하다.
전통적인 의미의 갈등과 위기가 휘몰아치지는 않으나 잔잔한 일상 속에서 은은한 온기를 피워 올린다.
남주는 다정하고 섬세하며 여주는 발랄하고 사랑스러워 서로를 보완하며 조화를 이룬다.
따뜻하고 달콤하여 보는 이를 푹 빠져들게 만든다.